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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층 업그레이드된 글로벌한 삼각 공조 작전

공조2 : 인터내셔널의 이전 시리즈인 공조1은 2017년 1월 18일에 개봉하여 781만명의 관객수와 우수한 평점으로 많은 인기를 얻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한국형사인 '진태'와 북한형사인 '림철령'이 서로를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며 함께 공조수사를 진행합니다. 이번에 개봉한 영화 공조2는 북한과 남한만의 공조가 아니라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으로 스토리전개가 흥미로워졌습니다. 바로 FBI에서 온 잭이라는 인물이 합류하면서 이전 시리즈보다 더 풍부하고 글로벌해진 작전을 펼치게 됩니다. 그들은 범죄조직을 붙잡는다는 하나의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함께 수사하고 있지만 각자 다른 목적을 숨기고 있습니다. 그들은 서로를 너무 경계하지도, 너무 신뢰하지도 않은 묘한 관계속에서 협동작전을 수행한다는 점이 감상 포인트 입니다. 이번 영화의 연출을 맡은 '이석훈' 감독은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영화 '해적'과 '히말라야'를 연출한 경력을 바탕으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였고, 그 결과 이번에도 공조 2는 훌륭한 액션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됩니다. 저는 공조 1을 재밌게 감상하였지만, 이전보다 업그레이드 된 이번 영화는 개인적으로 이전 시리즈에서 보여준 남한과 북한의 공조가 아닌 삼각 공조로 다채로운 액션과 웃음을 유발하는 코미디로 더 풍성해진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2. 비현실적이고 흥미로운 남한, 북한, 미국의 조합

범죄조직의 수장인 '장명준'이 한국으로 오게 되면서 북한형사 '철령'은 남한으로 건너오게 되었고, 남한 형사 '진태'는 위험하고 중요한 공조수사에 참여하게 되면서 그들은 다시 재회하여 수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게다가 미국에서 온 새로운 인물인 '잭'도 함께 합류하면서 남한과 북한, 그리고 미국의 협동 작전으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이런 스토리는 영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비현실적이면서 흥미로운 전개입니다. 왜냐하면 남한과 미국, 그리고 북한은 현재 정치관계에서 세개의 나라가 동시에 협동하기 어려운 복잡한 대외관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부분이 관객들의 흥미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더 흥미로운 점은 등장인물 세사람의 캐릭터입니다. 먼저 남한형사 '진태'는 허당이기도 하면서 형사로서 책임감이 강합니다. 또한 그는 가족에게 가끔 구박을 받지만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한국의 형사뿐만 아니라 가장으로서 살아가는 전형적인 한국 남성들의 캐릭터를 대변합니다. 다음으로 북한에서 건너온 '철령'은 단호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몸기술에 강합니다. 그는 무뚝뚝해보이지만 위기에 처한 진태의 가족을 지켜주는 따뜻한 인물입니다. 실제로 북한에서 특수훈련을 받는 사람들은 무술이나 싸움에 강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철령은 실제 북한 사람의 이미지를 잘 나타냅니다. 미국에서 온 '잭' 역시 FBI요원으로서 전투 기술이 뛰어나고, 진지하기도 하지만 웃긴 면이 있는 인물입니다. 세 사람 모두 각 나라를 대표한 캐릭터와 현실적인 인물로 표현되어 삼각 공조가 더욱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3. 하드한 액션 속의 코미디의 영향력

이번 영화는 액션장르인만큼 등장인물들의 화려하고 짜릿한 액션연기를 볼 수 있습니다. '공조 2'를 포함해서 한국영화가 특별한 점은 한가지 장르의 영화가 아닌 주요장르에서 부가적인 장르의 결합이 더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액션뿐만 아니라 영화 중간에 웃긴 장면을 추가하여 코미디를 엿볼 수 있고, 작품자체가 다채롭고 풍성해졌습니다. '진태'라는 캐릭터 자체가 웃긴 사람이라는 것도 큰 역할을 했고, 공조 1의 내용을 살펴보면 북한에서 온 철령이 진태의 집에서 머물게 되면서 진태의 처제인 민영을 만나게 됩니다. 이 때 민영이 철령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고, 철령에게 적극적인 대시를 시작합니다. 민영이 등장한 장면이 영화의 킬링 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가장 좋아했던 부분입니다. '공조 2 : 인터네셔날' 에서는 '민영'이 뷰티유튜버로 활동하며 영상을 찍고 있는 장면에서 웃음을 유발합니다. 또한 그녀는 다시 돌아온 철령을 보며 혼자 진지한 사랑을 하고 있던 중, 잘생긴 잭의 등장으로 두사람 사이에서 갈등하기도 합니다. 그녀는 철령과 진태, 그리고 잭과 같은 메인 주인공 사이에서 영화 속 영향력이 컸고,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습니다. 또한 명랑하면서 밝은 매력을 가진 '민영'은 액션장르 안에서 코미디 장르를 표현하는데 큰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이처럼 다소 진지할 수도 있는 액션장르에 코미디 한스푼을 맛볼 수 있는 '공조2 : 인터네셔날'은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